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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식도염 치료 이야기

[역류성식도염 #56] 208일차. 왜 계속 아프냐...

by 본질대학강의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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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7

 

어제는 9시 이후에 물을 먹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새벽에 흉부 작열감으로 깨지 않았고, 잠들면서도 식도나 위 통증이 없었다. 꼬르륵 소리도 덜했다.

 

역시 물이 원인인 것 같다.

 

문제는 몸무게가 늘지 않는다는 것이고, 맥박성 이명으로 새벽에 깼다는 것이다. 새벽 세시쯤 눈이 떠졌고, 귀에서는 득득 소리가 나고 있었다. 울고 싶었다. 역류성식도염이라 상체를 들고자는 것도 힘든데, 귀에서 이명까지 들리다니. 와 정말 이건...너무하다 싶었다. 모든 것이 내가 살아온 결과이긴 하지만 그래도 서글펐다. 하지만 서글퍼해도 소용없다. 부정적인 감정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애써 감사를 내뱉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구절은 인간 입장에서는 잔인한 구절이다. 원망과 불평이 나올만한 상황에 그 감정을 억누르고 감사를 한다는건 어찌 보면 나를 두번 죽이는 일일 수도 있다.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으니 어쩌겠는가. 감사했다. 생명이 붙어 있음과 누워 잘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

 

몸이라는 감옥에 갇힌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고통이 찾아오면 피할 수 없이 그냥 아파해야만 하는 그런 감옥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늙어가기에, 고통은 반드시 찾아온다. 나는 신을 믿는 사람이기에, 신에게 '도대체 왜?'라는 의문이 자주 들지만 대답이 돌아온 적은 없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언젠간 알게 되겠지 라며 한숨을 내쉬고 감사를 시도한다. 

 

맥박성 이명은 빈혈이나 갑상선문제일 수도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와 과로가 원인이다. 그런데 문제는 맥박성 이명으로 숙면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이고, 몸은 더 피로해진다는 것이다. 이런걸 악순환이라고 한다. 도데체 어쩌라는걸까? 살이 빠지는 병인데 살이 쪄야 낫는 그런병도 있다고 들었다. 

 

역류성식도염으로 위기능에 문제가 생겨 영양소 흡수를 제대로 못하고, 상체를 들고자니 숙면을 못취하고, 거기 이명때문에 중간에 깬다. 피로를 몰고오는 3단 콤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너무 피곤하다. 밤을 샌 기분이다. 

 

애써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자면, 이 모든 것은 더 큰 문제를 막기 위해 몸이 보내는 경고들이다. 정신 차리고 관리를 잘 해야하는 거다. 또 너무 빨리 나아버리면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못한 채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 더 악화될까봐 충분히 늦게 낫는 것이다. 생활습관이 다 교정될 즈음...식도 괄약근이 다시 조여질거란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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