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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식도염 치료 이야기

[역류성식도염 #110] 489일차. 요리학원 등록

by 본질대학강의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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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9

 

요리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한식조리기능사 실기과정을 등록했다. 오늘 첫날이었다. 매주 토요일 오전 4시간씩 13주다. 

 

요리학원을 다니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역류성식도염 때문이다. 역류성식도염 때문에 아래 음식들을 못먹게 되었다. 

 

1. 밀가루

2. 설탕

3. 튀김

4. 가공육

5. 커피

 

전부 맛있는 음식이다. 치킨도, 케잌도, 도넛도, 마카롱도, 과자도, 아이스크림도 못먹는다. 맛도 있고 몸에 좋은 음식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저녁으로 본죽 비빔밥과 샐러디를 번갈아 먹는것도 슬슬 지겨워져가고 있다. 그러다가 요리를 배워서 내가 직접 해먹자는 생각이 들었고 요리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면 동기부여도 될 것 같아 한식조리사 실기반에 등록했다. 

 

오늘이 첫날이었다. 학생은 10~15명 정도였는데 남자는 나 포함 네명이었다. 그중 둘은 아내와 함께 온 남편이었고, 한명은 요리를 좀 하다 오신 분 같았다. 

 

무 생채, 도라지 생채, 더덕 생채를 배웠다. 도라지와 더덕은 껍질을 벗기는게 어려웠다. 껍질을 벗기고 나니 절반이 떨어져 나갔다. 얇게 써는 것도 어려웠다. 메뉴를 하나씩 만들면 제출하고 다같이 모인 상태에서 평가를 받는다. 내가 만든 도라지 생채만 두꺼웠다. 

 

생채는 쉽다. 얇게 썰고, 도라지와 더덕은 소금물에 담가두었다가 양념에 버무리면 된다. 양념은 파,마늘 다지고 설탕,소금,식초,고춧가루 섞어서 만들면 된다. 이 양념은 거의 무적의 양념인듯 하다. 

 

13주 동안 31개의 요리를 배우게 된다고 한다. 일단 한식,일식,양식 자격증을 따면서 기본기를 익히려고 한다. 중장기적 목표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먹을 수 있는 몸에 좋고 맛도 있는 음식들을 만드는 것이다. 요리가 생각보다 재밌다. 식도를 주문했는데 칼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뭔가 애착이 생긴다. 칼을 더 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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