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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식도염 치료 이야기

[역류성식도염 #35] 132일차. 이물감, 입마름, 병원에 대하여

by 본질대학강의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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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9

 

약을 다 먹어서 병원에 다시 갔다. 선생님이 괜찮아졌냐고 물으셨다. 

 

"몸은 정말 괜찮아졌는데, 이물감이 안없어지네요."

 

선생님은 당황해하시며 말씀하셨다.

 

"약 용량을 두배로 늘려드렸는데 왜 안없어지지..."

 

체온을 측정해 보시더니, 가레나 기침이 있냐고 물으셨다. 없다고 했다. 목과 관련된 약을 처방하기에는 관련 증상이 없어서 안될것 같다고 하셨다. 일단 일주일 더 같은 약을 먹자고 하셨다. 

 

PPI(에소메졸40mg), 위궤양 치료제(레마이드정), 위장운동조절 및 진경제(가스모틴정 5mg)이다. 이름을 외울 정도로 오래 먹었다. 

 

아마도 "역류성식도염이 거의 나아가는 상황에서 이물감만 남아있는 경우" 에 대한 치료 경험이 없는 분인 것 같다. 그래서 답답했다. 병원이라는 곳은 의사의 경험에 의존해서 치료를 기대해야하는 곳이고, 의사의 경험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다. 세상 어디엔가는 "역류성식도염이 거의 나아가는 상황에서 이물감만 남아있는 경우"에 대한 치료방법을 알고 있는 의사가 있을 것이다. 누군지 찾을 수 없다는게 답답했다. 

 

치료 경험을 공유하는 허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미 있을 수도 있다. 내과의사들이 공유하는 어떤 커뮤티니 같은 것 말이다. 거기에 "역류성식도염이 거의 나아가는 상황에서 이물감만 남아있는 경우" 라고 검색해 보실 수도 있을까. 

 

의학논문을 통해 많은 사례들이 공유되긴 하지만, 단일환자에 대한 이런 사소한 사례가 저널에 게재될리는 없다. 사소한 사례까지 전부 공유되는 어떤 곳이 필요하다. 

 

수많은 환자들이 수많은 시간동안 진료와 치료를 받았을 텐데, 그 기록들은 개별 병원에만 보관되어 있거나 의사 각자의 머리 속에만 남아있으려나. 그리고 병원이 없어지거나 의사가 은퇴하게 되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려나. 이 모든 것들이 통합되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진료체계를 형성할 수는 없을까. 누군가 하고 있거나 이미 있을 수도 있는데. 적어도 오늘 내가 경험한 병원에는 없었다. 

 

내 이물감의 진짜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하는 것일까. 이 글을 쓰도 있는 순간에도 누군가 목을 누르고 있는 것 같은 이물감이 있다. 침을 삼키려면 목 주면 근육을 억지로 사용해야 삼켜진다. 아...

 

+) 입마름 증상도 있는데, 위산이 역류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하면 목과 입안이 건조해진다고 한다. 입마름도 역류성식도염 증상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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